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샘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원에서 8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해 100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2% 감소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부엌가구 시판 매출이 전년동기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23.2% 증가한 306억원이었으나 특판부문 매출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 전개로 14.7% 감소한 230억원에 그쳤다.

2006년 36.5%의 고성장을 기록했던 인테리어 대리점 부문 매출은 자녀방 프로젝트 전개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9% 역신장했고 인테리어 직영점 매출도 6.4% 증가에 머물렀다.

유정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3~5월이 결혼시즌과 이사철이 있는 성수기이며 한샘이 신규 브랜드 및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취해 왔음을 감안할 때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톱라인의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가격이 상승했고 인테리어 부문 매출확대를 위해 일부 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를 했지만 규모의 경제 달성에 실패함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실적부진과 신규사업 정체에 따른 턴어라운드 지연을 반영해 한샘의 올해 예상 매출액 398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기존 3940억원과 129억원에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