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이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KBS FM '굿모닝 팝스' 진행자인 이지영씨도 학력위조 파문에 휩싸였다.

'오성식의 굿모닝팝스' 뒤를 이어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굿모닝팝스 진행을 맡아온 이지영은 그간 명강의로 많은 인기를 모았기에 이번 파문은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새벽6시부터 방송되는 '굿모닝팝스'는 요일별로 일상생활에서 쓰는 영어는 물론, 영화나 지구촌 곳곳의 소식 및 노래로 배우는 영어 등 다양한 코너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진행자인 이지영씨는 애초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영국 브라이튼대(University of Brighton)를 졸업하고 1996년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는 이력을 내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이 허위로 드러났고,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1990년께 영국에 건너가 런던 남동쪽의 호브(Hove)라는 소도시의 랭귀지 학원에서 1년 가량 공부한 뒤 브라이튼시(市)로 옮겨 기술전문학교를 1년 정도 다닌 것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S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에 긴급회의를 열었고,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다고 판단, 진행자를 교체키로 결정하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으로 어수선한 광주비엔날레는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