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22)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특급 스타 중의 특급'임을 실감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19일 오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의 공개 훈련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로서 이날 몰려든 축구팬 2천여명은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탄성을 내질렀다.

관중석 가까운 곳에서 패스 훈련을 하던 호날두가 볼을 잡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끔 특기인 '헛다리짚기'를 선보이거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기라도하면 일부 팬들은 거의 자지러질 정도였다.

실전게임은 전체 선수단 25명 가운데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따로 훈련을 한 오언 하그리브스 등 4명에 후보 골키퍼 한 명까지 5명을 제외하고 총 20명이 10명씩 파란조끼와 노란조끼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루니는 앨런 스미스와 함께 조끼를 입지 않고 양팀에 모두 속하는 '깍두기' 공격수로 나섰는데 혼자 2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뽐내 인기를 독차지했다.

처음에는 골키퍼 앞으로 지나가는 칼날 크로스에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고 두번째는 아크 부근에서 골키퍼의 움직임을 그대로 읽고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찔러 넣었다.

세계적인 스타의 묘기를 눈 앞에서 지켜본 팬들의 환호성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루니는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수차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응원에 화답했다.

이날 훈련을 공개한 맨유는 20일 오후 8시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후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