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18일 중국시장 전용 승용차를 개발해 2010년부터 시판하고 태국,베트남,인도,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에 생산 공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의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 광저우에 300억엔(약 2400억원)을 투자,곧 문을 여는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신차를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일 신차는 중국에서 개발하는 첫 현지 생산 차량으로 '혼다'가 아닌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외국 자동차 메이커 중 중국 생산 차량에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 모델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소비자가격은 1만달러(약 950만원) 선으로 책정해 중산층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해 혼다는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32만6000대를 팔아 자동차 메이커별 판매량에서 5위를 차지했다.

후쿠이 다케오 혼다 사장은 "중국인들은 첫 구입 때 소형차를 많이 사지만,최근 부유층이 늘면서 고급차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특성에 맞춰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중국 전용 브랜드 개발과 함께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신흥시장에도 현지 공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230억엔을 투자해 태국에 두 번째 생산 공장을 내년 중 설립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가 2009년 10월 도입하는 '에코카(환경차)' 우대 정책에 맞춰 연료 효율이 높은 1300cc급 소형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태국 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제1공장과 합쳐 연 24만대로 늘어난다.

아르헨티나에도 약 120억엔을 투입해 현지 공장을 신설,연비가 높은 신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신 공장이 가동되면 소형차 생산량은 연 3만대로 확대된다.

내년 하반기까지 베트남에도 오토바이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