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만 준 '한나라 청문회'] 朴 "내아이 있다면 DNA 조사…10ㆍ26후 全씨에게 6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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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9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에선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모든 의혹들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와 관련,검증위원들은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서초동 꽃마을·충북 옥천 토지 매입 등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에 대해선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성북동 자택 취득,영남대 운영 등을 파고 들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예민한 부분에 대해 후보들이 강력 부인,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해명과 변명의 기회만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면죄부 청문회''부실 청문회'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양 캠프는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의 평가를 내놓았다.
이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임을 확신하게 해 준 뜻깊은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김재원 대변인은 "진솔하게 그리고 성심성의껏 답변함으로써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고 자평했다.
◆10·26 이후 생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9억원을 받아 3억원을 격려금으로 되돌려 줬다는데.
"6억원을 받았고 3억원을 돌려준 적이 없다. 생계비 명목으로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라며 전해줬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서 감사히 받았다."
-금고에서 나왔으면 공금인 듯한데.
"격려금 명목의 돈이 아닐까 한다."
-다른 경제 활동은 안 했는지.
"경제문제 잘 하겠느냐는 질문을 포함한 것으로 알겠다. 아버지도 그렇고 대처수상 레이건 대통령도 경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경제를 살렸다. 국정 경험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많고 경제 살릴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성북동 자택 취득 경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지어 줬다고 한다. 무상으로 취득했는지.
"부모님이 유일하게 남긴 재산인 신당동 집으로 처음 이사갔다. 차츰 부모님 유품 등을 정돈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집이 좁아 꼼짝도 못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신 회장이 도와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마련했다.
증여세 등 법적인 문제는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해 믿고 맡겼다."
◆영남대 문제
-1980년 3월부터 1988년까지 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신 회장도 이사를 지낸 바 있다.
"제가 추천한 것은 아니다. 문교부 장관 지낸 분들도 영입했고,학교 발전에 도움되지 않겠나 싶어 추천된 게 아닌지…."
-신 회장과 약혼설까지 있었다.
"사실이 아닌데 생방송에서 약혼설까지 질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경남기업은 영남대와 4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후보가 성북동 주택을 취득한 시기와 겹친다.
대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신 회장이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경남기업뿐 아니라 4군데 이상의 건설업체가 영남대 건설을 맡아서 했다."
◆최태민 목사 관련
-언제 처음 만났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해로 기억한다."
-대한구국선교회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등에서 총재로 있었다.
"구국선교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을 때 목사들이 임진각에서 구국기도회를 연다며 초청해서 나를 명예 총재로 추대했다."
-최 목사는 이름도 많고 결혼도 여섯 번 했다. 이런 경력을 알았나.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결혼을 몇 번 했는지,자식은 몇 인지는 모르고 한다."
-중앙정보부 조사에 의하면 최 목사는 공사 수주라든지 국회의원 공천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포착됐다.
"아버지가 중정부장과 관계자들,나와 최 목사를 불러서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어떻게 횡령을 했는지 보고하라고 했는데 실체가 없어 대검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의혹은 많은데 실체가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 목사와 관련된 말이 나오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씨가 이런 저런 비리 있다고 공격하고 나서 저하고 연결시켜 제가 뭘 잘못한 것처럼 공격한다.
음해성 네거티브인데,나중에는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있다는 등.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이건 천벌받을 일 아닌가.
아이가 있다면 데리고 오면 DNA 조사도 해주겠다."
-최 목사와 그의 딸이 후보와 친분을 내세워 육영재단에서 전횡을 일삼았다고 하던데.
"최 목사가 육영 재단에 관여한 적 없다."
-최 목사 자녀들이 강남에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취득했는데,육영재단 재산으로 한 것이 아니냐.
"천부당 만부당하다. 감사를 받는 조직이다. 한푼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기타
-5·16 정신에 대해.
"구국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긴급조치 해제를 선친에게 건의해 본 적은 없었나.
"여론을 전해드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유신체제가 끝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수장학회와 관련,(부일장학회)강제헌납 의혹이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선에 패할 경우 승리한 후보를 도울 생각은 있나.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2002년 방북 때 김정일과 밀약설이 있다.
"전혀 없다. 내가 평소에도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정리=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후보와 관련,검증위원들은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서초동 꽃마을·충북 옥천 토지 매입 등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에 대해선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성북동 자택 취득,영남대 운영 등을 파고 들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예민한 부분에 대해 후보들이 강력 부인,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해명과 변명의 기회만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면죄부 청문회''부실 청문회'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양 캠프는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의 평가를 내놓았다.
이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임을 확신하게 해 준 뜻깊은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김재원 대변인은 "진솔하게 그리고 성심성의껏 답변함으로써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고 자평했다.
◆10·26 이후 생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9억원을 받아 3억원을 격려금으로 되돌려 줬다는데.
"6억원을 받았고 3억원을 돌려준 적이 없다. 생계비 명목으로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라며 전해줬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서 감사히 받았다."
-금고에서 나왔으면 공금인 듯한데.
"격려금 명목의 돈이 아닐까 한다."
-다른 경제 활동은 안 했는지.
"경제문제 잘 하겠느냐는 질문을 포함한 것으로 알겠다. 아버지도 그렇고 대처수상 레이건 대통령도 경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경제를 살렸다. 국정 경험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많고 경제 살릴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성북동 자택 취득 경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지어 줬다고 한다. 무상으로 취득했는지.
"부모님이 유일하게 남긴 재산인 신당동 집으로 처음 이사갔다. 차츰 부모님 유품 등을 정돈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집이 좁아 꼼짝도 못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신 회장이 도와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마련했다.
증여세 등 법적인 문제는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해 믿고 맡겼다."
◆영남대 문제
-1980년 3월부터 1988년까지 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신 회장도 이사를 지낸 바 있다.
"제가 추천한 것은 아니다. 문교부 장관 지낸 분들도 영입했고,학교 발전에 도움되지 않겠나 싶어 추천된 게 아닌지…."
-신 회장과 약혼설까지 있었다.
"사실이 아닌데 생방송에서 약혼설까지 질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경남기업은 영남대와 4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후보가 성북동 주택을 취득한 시기와 겹친다.
대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신 회장이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경남기업뿐 아니라 4군데 이상의 건설업체가 영남대 건설을 맡아서 했다."
◆최태민 목사 관련
-언제 처음 만났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해로 기억한다."
-대한구국선교회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등에서 총재로 있었다.
"구국선교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을 때 목사들이 임진각에서 구국기도회를 연다며 초청해서 나를 명예 총재로 추대했다."
-최 목사는 이름도 많고 결혼도 여섯 번 했다. 이런 경력을 알았나.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결혼을 몇 번 했는지,자식은 몇 인지는 모르고 한다."
-중앙정보부 조사에 의하면 최 목사는 공사 수주라든지 국회의원 공천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포착됐다.
"아버지가 중정부장과 관계자들,나와 최 목사를 불러서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어떻게 횡령을 했는지 보고하라고 했는데 실체가 없어 대검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의혹은 많은데 실체가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 목사와 관련된 말이 나오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씨가 이런 저런 비리 있다고 공격하고 나서 저하고 연결시켜 제가 뭘 잘못한 것처럼 공격한다.
음해성 네거티브인데,나중에는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있다는 등.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이건 천벌받을 일 아닌가.
아이가 있다면 데리고 오면 DNA 조사도 해주겠다."
-최 목사와 그의 딸이 후보와 친분을 내세워 육영재단에서 전횡을 일삼았다고 하던데.
"최 목사가 육영 재단에 관여한 적 없다."
-최 목사 자녀들이 강남에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취득했는데,육영재단 재산으로 한 것이 아니냐.
"천부당 만부당하다. 감사를 받는 조직이다. 한푼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기타
-5·16 정신에 대해.
"구국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긴급조치 해제를 선친에게 건의해 본 적은 없었나.
"여론을 전해드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유신체제가 끝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수장학회와 관련,(부일장학회)강제헌납 의혹이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선에 패할 경우 승리한 후보를 도울 생각은 있나.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2002년 방북 때 김정일과 밀약설이 있다.
"전혀 없다. 내가 평소에도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정리=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