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센터 소장이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의장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군축자문위 의장에 선임된 이 소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48차 군축자문위 회의를 주재했다.

이 의장은 회의 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6자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로 이어지면 지역의 안보문제를 해당 국가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지역 안보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축 분야에서 가장 큰 현안은 북한 핵과 이란 핵문제"라며 "이에 관한 유엔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엔은 지역 안보협력을 권장하고 있다"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잘 해결되면 이란 핵문제 해결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군축과 관련한 가장 큰 이슈는 핵 확산 금지지만 핵 보유국의 감축도 중요한 문제"라며 "미사일 확대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심각하게 논의됐고 미사일 연쇄 확산에 대한 반대 입장을 유엔이 제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유엔 군축자문위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군축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기구로 사무총장의 유일한 자문기구다.

전 세계 주요국의 고위 외교관 중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2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1년에 두 번의 회의를 갖고 그 결과를 정리해 사무총장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