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 대만 에이서에 추월당해 세계 PC시장에서 4위로 밀려났던 중국 레노버가 2분기에 3위를 되찾았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19일 발표한 올 2분기 세계 PC 시장 자료를 보면 레노버는 487만대를 출하해 8.0% 점유율로 에이서(237만대,7.2%)를 제치고 3위로 복귀했다.

레노버는 1분기엔 점유율이 6.3%에 그쳐 에이서(6.8%)에 3위를 내준 바 있다.

레노버의 PC 출하량이 1분기 397만대에서 2분기에 487만대로 급증한 반면 에이서의 출하량은 1분기 428만대에서 2분기 437만대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레노버는 1분기에 4위로 밀린 뒤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 한국에 온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1분기에 4위로 떨어진 것은 연초 매출이 적은 레노버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곧 3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두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고 에이서가 빠른 속도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어 중국과 대만 업체 간 3위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2분기 PC 출하량을 1년 전과 비교하면 에이서는 54.2%,레노버는 22.1% 증가했다.

한편 올 2분기에도 HP는 18.2%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켰다.

델은 15.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도시바는 3.9%로 5위를 유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