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사유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나는 군대를 무척 가고 싶었다. 논산훈련소에 도착해 신체검사을 받았지만 뜻밖에 기관지확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후보 자서전에 따르면 신입사원 연수에서 밤 새도록 술 마시기 해서 다른 사원들이 나가떨어졌다고 했는데 기관지 확장증을 앓은 사람이 그렇게 마셔도 괜찮은가.


"내가 처한 환경에서 회사 대표가 저녁에 술 한잔 먹자,낙오되는 사람 뒤로 물러서라고 하는데 내일 당장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했다."


◆옥천 땅 관련


-후보는 1977년 옥천군 임야를 매입했다 1982년 처남 김재정씨에게 매각했다.

투기 및 명의신탁 의혹이 있다.

"그렇지 않다.명색이 대한민국 건설회사 CEO였는데 아무데도 안 사다가 투자가치 없는 땅 샀다는 것 옳지 않다. 매입 1년 전 주민들이 마을회관 짓는다며 산을 사달라기에 고향이 그곳인 정택규 전무이사가 좀 도와달라기에 부득이 사게 됐다."


-매입 당시 땅 근처가 행정도시 후보지로 떠올라 부동산 투기붐이 일었는데.


"그런 재료가 있었다면 400명이 공동소유한 땅을 나한테 팔았겠나."


◆서초동 꽃마을 문제


-대략 얼마 주고 땅을 산 것인가.


"4000만~5000만원 아닌가 싶다."


-신동아에 의하면 한 필지당 4000만~5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이나 2억원 정도 주고 산 것으로 돼 있는데.


"현대건설이 대형 중동 건설 수주해 정주영 회장이 보너스를 줬다.그런데 정택규 이사가 정 회장 지시라며 은행에 맡겨두면 가치가 떨어져 의미가 없으니까 살림을 맡아주라고 명령을 받았다고 해서 보너스를 그대로 줬고 그것으로 땅을 샀던 것 같다."


◆도곡동 토지


-도곡동 토지를 친형인 이상은씨와 처남 김씨 명의로 1985년 매입했다가 포스코에 매각하면서 거액의 이득을 봤다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

-검증위에서 분석해보니 김씨의 경우 도곡동 토지매입에 3000만원,다스 투자에 6억6000만원,부동산 10건 매입에 32억여원 등의 돈이 소요됐다.

여기에 대한 자금 출처는 없다.

"사실 나도 입증서류 달라면 자신 없을 듯하다. 웬만한 사람은 자료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투자 금액이 다른데도 매매 시 배분 비율도 없고 매매대금도 김씨 계좌로 대부분 들어갔다.

5년 후인 2001년 2월 58억원이 지급됐다.결국 도곡동 땅은 한사람 소유라는 의혹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땅이 내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 1999년 김만재 포스코 회장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이 후보가 김 회장에게 땅 사달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충격을 받았다. 김 회장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만약 이후 과정으로 후보 땅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나.


"조사를 의뢰했다. 내가 조사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다스 주인은?


-김재정씨는 지금까지 이익배당 받은 돈이 없다고 말한다. 설립 초기부터 단 한번도 급여 받은 게 없다고 한다. 다스의 실제 주주가 김씨가 아니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평소에도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의 후지기공 등은 투자도 하고 기술 로열티도 받고 배당까지 하자고 하면 일본 기업에 너무 특혜를 주는 거 같아 배당하지 말자고 주주끼리 합의해서 서로 다 안 하고 있다."


-김재정씨는 1995년 8월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 중 2만여주를 이상은씨에게 양도했다. 주식 양도 바로 전 대차대조표에 의하면 한 주당 가치가 3만원 정도다.하지만 3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팔았다. 이해가 안 된다.


"남의 회사일이긴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두 사람이 창업 당시 약속했을 듯하다"


-다스에서 BBK에 투자했다.투자 권유한 사실이 있나.


"직접 권유한 일은 없다. 삼성그룹이 BBK 창업 당시에도 큰 돈을 맡겼다고 하더라.다스에서도 그런 간접적인 영향으로 돈을 투자했을 것으로 본다."


정리=강동균/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