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가 대우증권 신용도 향상 측면에서 자본 확충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총재는 "대우증권이 상장 법인인 만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며 "현재 산은 지분 39%로 참여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우 브랜드 변경에 대해서는 "대우 브랜드 가치도 크고, 세계적인 인지도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고민"이라며 "바꾸게 된다면 'kdb대우증권'이나 '산은대우증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One) kdb'를 만드는 것이 대우증권과의 결합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산은의 신용등급이 현재 무디스 AA, 향후 피치에서도 AA를 확보할 예정인 만큼 대우증권과 산은이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신용도 면에서도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19일과 20일 열리는 계열사 워크숍에서는 4개 회사가 합동으로 할 수 있는 공동상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 부총재는 IB 성공을 위해서는 자본력과 네트워크, 인력을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산은이 국내에서 20년 넘게 IB를 주도해 왔고 시중은행보다 앞서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인력양성을 꼽았습니다. 또 "왜 국책은행이 IB를 하겠다고 나서냐는 말이 많지만 현재 국내 은행 중 글로벌 IB로 인정받기 위한 신용등급을 만족시키는 은행은 산업은행 밖에 없다"며 "중장기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하는데 시중은행들은 단기투자 성향이라는 점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