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천안 부동산 '임시 휴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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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의 미분양아파트가 산더미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텐데요.
행정수도 이전바람에 신도시 광풍까지 곁들여지며 한때는 없어서 못팔던 천안지역 분양아파트는 이제 나오는 족족 주인을 못찾고 그대로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미분양 늪에 빠진 천안 부동산시장을 다시한번 둘러봤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한 대형건설사가 올해 초 천안에 분양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성적표입니다.
3곳 중 1곳은 미분양 됐습니다.
3월에 분양됐지만 아직까지 363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천안시 전체에 비하면 나은 편입니다.
올 상반기 천안에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7천3백가구.
이 중 미분양 가구수는 전체의 70%에 달합니다.
천안 공인중개사
"상황이 힘들죠.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다. 급매 나온거나 간혹 거래가 되고 별로 움직임이 없다. 시세가 안 좋은데 투자하겠냐. "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데도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은 계속 이어집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말까지 1만7천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입니다.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면 이 역시 주인을 못찾고 그대로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투기과열지구를 해제라도 해달라는 목소리는 높지만 그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전반적인 주택시장 안정추이, 이번 해제에 따른 효과 이런걸 7월말 8월초에 걸쳐 다시 점검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판단하겠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안 됐다. 이같은 공급규제라던가 부동산 정책 때문에 천안 지역의 미분양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미분양 아파트에 천안 부동산시장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