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계룡건설이 안정적으로 장기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이 제시한 장기성장 비전과 개발사업에 대한 의욕적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이 중견건설사임을 감안해 적용했던 과도한 목표주가 할인 방침도 바꿨다.

할인요인이던 장기성장 동력원 부재, 경기에 민감하게 좌우되는 이익추정 예측의 신뢰성 저하, 회계 및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미흡 등이 충분히 해소되고 있다는 것.

허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이 최근 밝힌 중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2007~2010년 신규수주액 연평균 증가율은 26%,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23%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업계획대로 성장할 경우 계룡건설의 2010년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늘어, 도급순위가 현재 업계 22위에서 10위권대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는 1.3%였지만, 2007년 1.6%, 2008년 1.7%, 2009년 1.9%, 2010년 2.2%로 상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1조원대 매출액으로 도약한다는 것은 비즈니스모델이 대형건설사와 유사하게 전환됨으로써 장기성장성에 대한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이 중견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민관합동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빠르게 진입해 선점효과가 기대되며, 장기성장동력원 확보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09년까지 연평균 12%의 매출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토목사업의 원가안정과 개발사업 진행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8%대를 유지하는 등 영업실적이 양과 질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