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일 LG전자가 2분기에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글로벌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10조4302억원, 영업이익은 1574% 증가한 4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4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뛰어난 2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였던 가전사업본부와 휴대폰 부문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DP 모듈을 포함한 DD 사업본부는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기준 적자폭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의 선전이 PDP 부문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으며, 올해 실적 전망이 과거 LG전자가 주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 년의 실적을 넘어설 것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PDP 부문이 최악의 모습을 지속한다 해도,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 4% 미만으로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규모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PDP 부문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