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매기가 집중되면서 증권주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4815.37로 전일대비 3.54%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2억원, 115억원 팔고 있지만 개인(204억원 순매수)이 쓸어담고 있다.

전일 2009년까지 업계 5위권의 대형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서울증권이 13.93% 오르고 있다. 주문 폭주로 한때 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가 상한가로 오르기도 했다.

SK증권도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근 주가급등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8.98%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증권은 이달들어 무려 110% 넘게 올랐다.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신흥증권 등 다른 중소형 증권사도 대폭 오르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추세이기 때문에 증권주가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실적도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급등으로 주가가 비싸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용거래 규제와 펀드수수료 인하 등의 악재가 터져나올때마다 조정을 받긴 했지만 이내 상승했다"며 증권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 우선주 급등..보통주와의 괴리 축소

그간 외면을 받아왔던 우선주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한양증권 우선주가 14.34%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한화증권, 동양종금증권(1우), SK증권 우선주도 각각 13.81%, 10.23%, 12.04%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SK증권 우선주는 보통주의 급등세에 발맞춰 지난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연초 이후 증권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증권업 주가 상승이 단순한 모멘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절적인 수익모델 다변화, IB 변모 과정에서의 재평가라고 볼 경우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괴리율 축소는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1% 수준인 증권업종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비율이 적어도 70% 이상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