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증권사들의 연이은 목표가 상향조정에 힘입어 7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6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일보다 8.54% 오른 17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8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지난 11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림산업은 7일동안 20% 정도 오르며 급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각 증권사들은 대림산업의 목표가를 줄지어 상향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대림산업에 대해 빅5건설사 가운데 돋보이는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고 출자지분 매각으로 처분이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20만5500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도 신규 프로젝트 주도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20만6000만원으로 17.7% 상향하고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5.9% 올랐다"며 "매출 비중이 높고 성장세가 가파른 건축, 주택과 해외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역시 2분기 실적 호전과 자산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21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림산업에 대해 건설업종 PER가 18.6배에서 22배로 높아졌고 삼호과 고려개발의 지분가치가 증가했다며 목표가를 17만1000원으로 높혔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 부문의 수주가 기대 이상으로 견조하고 이익률도 지난 3년간의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보여 영업 성적 개선에 대해 의심할 이유는 없지만 지금의 주가가 결코 싸지 않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맥쿼리증권은 대림산업의 최근 주가 강세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으라고 전했다.

맥쿼리증권은 "2분기 실적 호조가 단기적으로 주가 촉매가 될 수 있겠지만 이미 긍정적인 요인들은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부터 해외 부문 마진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 부문 펜더멘털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