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앞바다 한 가운데 솟은 작은 섬 외달도는 사랑과 행복이 넘쳐난다.

해변에서 보는 다도해상의 전경과 낙조가 아름다워 연인들이 즐겨 찾는 섬으로 이름 높다.

지난해 2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지만,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청정해역의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외달도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해수풀.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인공풀장이다.


2600㎡ 규모에 어린이 풀과 성인용 풀,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주변에 소나무 숲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수풀장은 8월1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운영된다.

숙박용 텐트는 2만원에 대여해 준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조개채취 등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고 섬 도로를 따라 걷는 삼림욕도 그만이다.

무화과나무가 지천인 숲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속세에 찌든 묵은 때마저 씻겨나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갯벌 생태체험은 썰물 때 이루어진다.

물이 빠지면 해수풀장 앞 바닷가는 해수욕장이 아닌 갯벌 생태체험장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가족끼리 앉아 1시간가량만 품을 팔면 배불리 먹을 만큼의 조개와 고동을 채취할 수 있다.

외달도는 또 목포시가 사계절 꽃이 핀 섬으로 만들기 위해 조성해 놓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이다.

양귀비를 비롯해 무수한 야생화가 장관을 이뤄 이곳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1월에 파종한 꽃들은 섬 야산에 활짝 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해수풀장 주변은 봄이면 유채꽃,양귀비,우리법면혼합종 등이 흐드러지고 여름이면 황화코스모스,수레국화,풍접초,인동초,넝쿨장미 등이 피어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섬을 천천히 돌아보노라면 그다지 높지 않은 섬 유일의 산 매봉산(64m)이 나그네를 반긴다.

정상에 서면 섬 전체와 다도해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남도 음식이 그렇듯 외달도에는 늘 신선한 식재를 활용한 먹거리로 넘쳐난다.

대표적인 특산물로 전복,소라,고동,농어를 들 수 있고 촌닭전복죽,전복회,생선회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특히 직접 키운 촌닭과 전복을 넣고 고아 내는 촌닭전복죽은 '보양의 섬'소리를 듣기에 보자람이 없다.

어촌 민박집의 소박한 밥상과 야영장,한옥민박,백사장과 더불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캠핑장도 바캉스의 멋을 더해준다.

지난해 문을 연 한옥 민박이 특히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온돌방에 앉아 격자무늬 창을 열고 다도해를 감상하노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숙박비용도 저렴하다.

섬 내에는 유료낚시터도 있다.

주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야간에는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잡은 어종별로 따로 계산한다.

낚싯대를 대여해주며 해상 민박도 병행한다.

2개동 4칸의 방이 있고 20명이 묵을 수 있다.

traveljoy@hankyung.com


# '사랑의 섬' 외달도 여행상품 출시… 초원여행, 1인당 25만5000원부터

목포 초원여행(02-723-0359)은 '사랑의 섬' 외달도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2인1실 기준 1인당 25만5000원,왕복 선표,버스,숙박(4식),홍도와 흑산도도 돌아보는 2박3일 일정이다.

개별 여행객이라면 KTX를 이용하면 좋다.

목포역에 도착해 여객선터미널에서 페리를 탄다.

신진페리(061-244-0522)가 목포와 외달도를 잇는다.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운항하지만 특송기간에는 오전 6시50분,9시30분,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5시30분 편이 추가 운항된다.

1인당 왕복 7000원.차량은 싣고 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