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장 중 하나인 공기업. 이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 성적과 학점 등을 비중있게 평가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취업 스펙'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각 공기업마다 비중을 두는 스펙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을 잘 따져 보고 지원 회사를 정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교육업체인 에듀스파에서 운영하는 취업교육전문 사이트 잡스터디(www.jobstudy.co.kr)의 도움으로 공기업 취업을 위한 스펙을 분석해봤다.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은 공기업 입사의 첫 번째 관문이다. 올해 초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입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인영어시험 점수의 비중을 하향 조정하도록 각 공기업에 권고했지만 실제 채용방식이 변경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까지의 공개채용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시험 성적을 비중있게 보는 공기업으로는 한국공항공사(사무직),한국은행,방송광고공사,주택금융공사,관광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토지공사,예금보험공사,주택보증공사,수출보험공사,한국동서발전(사무직),남동발전,한전(사무직),금융감독원,보훈복지의료공단,방송위원회 사무처 등을 들 수 있다. 이 곳에 입사하려면 900점 이상의 토익 성적을 받아둬야 한다. 특히 한국은행은 9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

영어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은 한국철도공사를 노려볼 만하다. 한국철도공사는 토익을 입사기준에서 제외했고 서류전형도 없는 곳이다. 지역난방공사도 최근 토익을 폐지해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필요없다.

토익 800점대로 지원이 가능한 곳으로는 수자원공사,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대한주택공사 기술직,한국감정원,동서발전 기술직,한국중부발전 기술직,대한주택보증 기술직,수협중앙회,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융계열 공기업들의 경우 학점이 토익보다 훨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금융감독원,보훈복지의료공단의 경우 평점 4.0 이상의 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도 3.9 이상이 돼야 입사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은 학교성적을 60%나 반영하며 3.8 이상이 돼야 안심할 수 있다. 조폐공사 기술직도 학점 커트라인이 3.7~3.9점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한다.

기술직으로 공기업 입사를 노리는 지원자들에게는 자격증이 중요하다. 자격증이 있어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중부발전 기술직처럼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제출하면 각각의 자격증에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잡스터디 관계자는 "기사 자격증이 있을 경우 토익점수를 20~100점가량 더 맞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곳도 있다. 서울메트로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논술 형태로 작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다. 지원동기 1000자,공사의 좋은점 1000자,공사의 나쁜점 1000자 등 총 3000자 분량을 써 내도록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