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지출 OECD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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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 부담률은 네번째로 높아 대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비 지출 대비 환자 본인 부담률은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9일 발표한 '2007년 보건 통계'(2005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비 지출 비중은 GDP 대비 6.0%에 그쳐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이들 회원국의 평균치는 9.0%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의료비 지출 비중에서는 미국이 15.3%로 가장 높았다.
스위스(11.6%) 프랑스(11.1%) 독일(10.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1318달러(약 120만원)로 역시 OECD 평균인 2759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의료비 지출에서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부담률은 41%에 달해 그리스(57%) 멕시코(55%) 미국(5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본인 부담에는 환자가 직접 지불한 돈 외에 민간 의료보험 비용도 포함돼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에서도 회원국 간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스와 벨기에는 1000명당 4명이 넘었으나 한국은 1.6명으로 터키(1.5명) 멕시코 등과 함께 의사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OECD 국가의 전체 의사 수는 지난 15년간 35% 늘어나 28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관계자는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의대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줄고 있어 베이비붐 세대 의사들이 은퇴하면 해외에서 외국인 의사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