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국제 경제상황을 '글로벌 붐'으로 정의했다.

세계 주요 지역의 경제가 일제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IMF가 발표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이먼 존슨 IMF 수석 애널리스트는 19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포괄적으로 볼 때 전세계 경제상황이 매우 양호하다"며 "일종의 '글로벌 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MF가 올 초 세계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자 많은 비판이 잇따랐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망이 맞아들어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가 4.9% 성장하고 내년에도 같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치(4.5%)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미국경제도 조만간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달러 가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하는데 유리한 상황인데다 투자와 소비도 미국경제를 충분히 뒷받침할 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화 저평가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고 보호무역주의적 견해를 적극 두둔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문제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지금까지) 중국 당국이 매우 잘 해왔다고 인정해야 하며 중국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로화 가치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에도 "현 유로화 시세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오 에너지 열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진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