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영업익 81억 '기대이하'

인터넷주들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NHNCJ인터넷이 상대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터넷주 대부분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어닝 시즌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CJ인터넷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5개 포털 및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9% 정도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6%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NHN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90억원,8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폭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워낙 컸던 데 비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시장예상치는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비해 다음은 2분기 매출이 513억원으로 증가세가 유지되겠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0.7%가량 줄어들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1분기 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다음다이렉트가 흑자로 전환돼 이로 인한 10억원의 지분법평가익이 예상됨에 따라 순이익 감소 폭은 8.6%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8억원,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1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우려보다는 적은 것으로,2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밖에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도 2분기 게임시장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최근 증시 활황에도 인터넷 포털 규제에 대한 논의 심화와 2분기 실적 우려감으로 인터넷주 주가는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이때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는 온라인 광고의 계절적 성수기이고 대통령 선거에 따른 특수 또한 예상된다"며 NHN과 다음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