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주민등록 전입신고서 기준)은 모두 934만2000명으로 전년의 879만5000명에 비해 54만7000명(6.2%)이 늘었다고 한다.

국민 100명 중 19명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셈이다.

이러다 보니 관공서는 물론이고 기업의 중요한 우편물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만만치 않다.

보험회사도 주소 이전 후 이를 고지하지 않은 계약자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보험계약 안내,대출 이자 안내,각종 증명서 등을 우편물로 발송해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곤 한다.

어쨌든 주소 불고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계약자 자신이다.

보험회사는 부정확한 주소로 우편물을 발송함으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지만 계약자들은 멀쩡한 계약이 효력을 잃는 안타까운 일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이메일이다.

이메일 주소는 인터넷 포털 등 이메일 서비스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주소가 바뀌는 경우는 없다.

우편 발송 비용도 들지 않는다.

이런 강점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이메일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각종 정보를 보내 준다.

이메일은 주소 변경이 거의 없다는 것 말고도 많은 장점이 있다.

어디에 있든지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바로 접속하여 받은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은 메일 용량을 기가급으로 주기 때문에 예전처럼 지난 메일을 지울 필요가 없고 설령 메일 용량이 부족하더라도 백업 기능을 이용하면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관리를 잘못하면 우편물 수령 때보다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보험회사 등 정보 수신을 원하는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간혹 잘 이용하지 않는 이메일을 등록하는 경우가 있는데,정작 필요한 정보를 놓쳐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계약이 있는 금융회사 사이트에는 정확한 이메일 주소를 기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