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프간서 피랍] "탈레반 간부석방 위해 납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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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신도 10여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는 교회 관계자들이 황급히 교회에 나와 사태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샘물교회 대책마련 분주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와 신도 등 20여명은 교회 건물(분당타운) 1층 사무실에 모여 정부 측에 사태 추이에 대해 문의하고 향후 협조부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피랍 사실이 알려진 뒤 샘물교회에는 30여명의 취재진이 일시에 몰려 교회 로비는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교회 측은 이날 정오께부터 사무실에 집결,출입문을 닫은 채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으며 오후 3시40분께 권 장로가 5분여 동안 간단히 언론의 질문에 답한 뒤 대책회의를 계속했다.
권 장로는 "오늘 오전 정부로부터 신도들의 피랍 사실을 연락받았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출발인원은 20명이고 납치된 인원과 일부 신도의 귀국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장로는 또 "위험지역인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도를 자제해달라"며 "사태가 잘 매듭지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200여명 자원봉사자 활동 중
한국 기독교인들의 아프간행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 200명이 대부분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이다.
특히 이번에 샘물교회 봉사단 파견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IACD)는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한국 기독교인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부흥 행사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기획했다가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현지 무슬림 사회가 '한국 기독교인들의 선교 활동'에 강하게 반발,참가자들은 반강제로 귀국했다.
외교부는 "피랍자들 일부가 휴대폰을 로밍해가서 위치 추적 중이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들에게 더이상 비자 발급을 안 해주고 있으며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들도 조속한 귀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납치는 정치적 목적?
아프가니스탄은 정부가 여행을 제한하는 위험 지역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탈레반이 새 정부와 미군을 지원하는 외국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무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탈레반이 고위 간부의 석방 교섭용으로 한국인 납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정부가 일부 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선포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실각한 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받는 새 정부의 불인정,모든 외국군의 철수,지도자들의 석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탈레반이 19일 칸다하르로 자원봉사를 하러 가던 분당 샘물교회와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 소속 기독교인들을 납치한 것도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연합뉴스
◆샘물교회 대책마련 분주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와 신도 등 20여명은 교회 건물(분당타운) 1층 사무실에 모여 정부 측에 사태 추이에 대해 문의하고 향후 협조부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피랍 사실이 알려진 뒤 샘물교회에는 30여명의 취재진이 일시에 몰려 교회 로비는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교회 측은 이날 정오께부터 사무실에 집결,출입문을 닫은 채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으며 오후 3시40분께 권 장로가 5분여 동안 간단히 언론의 질문에 답한 뒤 대책회의를 계속했다.
권 장로는 "오늘 오전 정부로부터 신도들의 피랍 사실을 연락받았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출발인원은 20명이고 납치된 인원과 일부 신도의 귀국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장로는 또 "위험지역인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도를 자제해달라"며 "사태가 잘 매듭지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200여명 자원봉사자 활동 중
한국 기독교인들의 아프간행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 200명이 대부분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이다.
특히 이번에 샘물교회 봉사단 파견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IACD)는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한국 기독교인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부흥 행사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기획했다가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현지 무슬림 사회가 '한국 기독교인들의 선교 활동'에 강하게 반발,참가자들은 반강제로 귀국했다.
외교부는 "피랍자들 일부가 휴대폰을 로밍해가서 위치 추적 중이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들에게 더이상 비자 발급을 안 해주고 있으며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들도 조속한 귀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납치는 정치적 목적?
아프가니스탄은 정부가 여행을 제한하는 위험 지역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탈레반이 새 정부와 미군을 지원하는 외국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무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탈레반이 고위 간부의 석방 교섭용으로 한국인 납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정부가 일부 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선포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실각한 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받는 새 정부의 불인정,모든 외국군의 철수,지도자들의 석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탈레반이 19일 칸다하르로 자원봉사를 하러 가던 분당 샘물교회와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 소속 기독교인들을 납치한 것도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