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국내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해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시 불가능했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편의점에서 24시간 내내 현지 돈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또 국내용으로만 취급받던 체크 카드 중에서도 해외 결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무이자 할부

현대카드는 지난 18일부터 플래티늄 카드(M 플래티늄,M 레이디 플래티늄,K 플래티늄) 고객들에게 해외 사용액을 무이자 할부로 결제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1577-6000)에 이 서비스를 신청한 플래티늄 카드 고객들은 9월 말까지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 중 건당 5만원(원화 환산 기준) 이상 거래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기간 중 해외에서 일시불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받는다.

프리비아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하면 10% 할인받고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결제 금액의 최대 10%까지 M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다.

이 외에 전국 주요 면세점에서 최대 15%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 카드 사용도 크게 늘어났다"며 "플래티늄 카드 고객들이 여행 기간에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지난 11일부터 일본 내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에 설치된 1만2000대의 세븐은행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엔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자 및 마스타와 제휴된 국내외 겸용 카드를 가진 한국 관광객들은 일본에서 세븐은행 ATM을 통해 엔화를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로는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체크 카드로는 계좌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세븐은행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대형 할인점인 '이토요카도(Ito-Yokado)',주요 관광지 등에 설치돼 있으며 연중 24시간 내내 한국어를 비롯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등 4개 국어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크 카드로도 해외에서 결제

체크 카드의 약점 중 하나는 해외에 나가서는 결제할 수 없다는 점.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약점을 보완한 체크 카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이 최근 출시한 '더 원(The One) 체크카드'가 대표적인 상품.이 카드는 업종 제한 없이 해외 전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

또 대부분의 체크 카드와 달리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90일간 30만원 이상 이 카드를 쓰면 GS칼텍스에서 주유시 ℓ당 최고 60원을 할인(주중 40원,주말 60원)해 주고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5%를 깎아 준다.

국민은행의 'KB스타 체크카드'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 카드다.

GS칼텍스에서 주유시 ℓ당 50원을 할인받고 이용 금액 0.2%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