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저항세력에 피랍된 독일인 1명이 살해되었다고 21일 오후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저항세력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1일 2명의 독일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독일이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 한 명도 곧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독일인 인질 한 명을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12시5분(한국시각 오후 4시35분) 탈레반인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를 발표하라는 주장을 독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 한 명도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5시30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그러나 최소 18명으로 파악된 한국인 인질의 신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디는 AP통신과 가진 위성전화 통화에서 "독일은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탈레반 최고위원회가 인질 살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디는 그러나 AFP통신과 가진 위성전화 통화에서는 "오후 1시까지 독일 정부나 아프간 정부가 협상을 위해 우리와 접촉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