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의 샷은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린 주변에서 2∼3타 이내로 마무리를 하면 '고수'지만 그린 근처까지 와서 3∼4타 이상을 자주 친다면 '하수'로 분류된다.

'그린 주변 샷'에 대해 알아보자.

가능하면 굴려쳐라

굴려칠 수 있는 아이언을 자신의 주무기로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요즘 신설되는 골프장들은 그린을 대형으로 만드는 데다 언듈레이션까지 심해 샌드웨지로 볼을 띄워서 거리를 맞춘다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어프로치샷은 굴려 치는 것이 쉽고 정확하다.

8번이나 9번아이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볼은 엄지발가락 앞에 놓고 체중은 왼쪽에,손은 볼보다 앞에 놓는다.

그립은 아래 끝부분으로 내려잡고 퍼팅하듯이 그대로 밀어주면 된다.

잔디결을 감안하라

그린을 유심히 관찰하면 잔디는 여러 방향으로 자라 있다.

잔디 색깔을 보고 역결,순결 등을 판단한다.

쉽게 표현해 눈에 짙게 보이면 잔디가 볼이 구르는 방향과 역결이고 옅게 보일 때는 볼과 같은 방향인 순결이다.

역결이면 볼이 생각보다 덜 구르고,순결이면 볼이 잘 구르게 된다.

잔딧결은 볼에서 홀까지 직접 걸으면서 파악한다.

거리도 재고 잔딧결도 관찰하면서 어프로치샷을 구상하라.

풀이 짧으면 퍼팅하듯이 샷을 하라

그린 주변은 다른 곳에 비해 풀이 짧다.

이런 곳에서는 퍼팅하듯이 어프로치샷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클럽페이스의 토우와 힐이 모두 지면에 닿도록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몸과 볼의 간격이 가까워진다.

웨지로 퍼팅하는 느낌으로 치면 방향성이 좋아져 '칩인'까지 노릴 수 있다.

퍼팅하듯이 치고 난 다음에는 클럽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볼이 스핀을 먹고 핀에 붙게 된다.

치고 난 후 손목을 돌리면 볼이 생각보다 많이 굴러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