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신천지인 14,000을 돌파한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1.07% 급락세로 돌아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부각된 탓이었다.

이번 주에는 잠재적 호재와 악재가 모두 표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만큼 어떤 요인이 더 강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이번 주엔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이 과연 어느 수준일지 살펴볼 수 있다.

오는 27일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7%.2분기엔 3.4%로 높아졌을 것이란 게 월가의 관측이다.

기업실적은 지난주 뉴욕증시를 웃기고,울렸다.

'빅블루' IBM이 다우지수를 14,000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더니만 다음날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은 구글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는 2분기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다.

500대 기업 중 172개 기업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30개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7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머크가 23일,듀폰과 AT&T가 24일,보잉이 25일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26일엔 3M과 실적시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엑슨모빌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주 시장 영향력을 새삼 확인한 기술주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아마존 애플 등이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성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실적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악재로 꼽히는 주택경기 지표도 나온다.

25일엔 6월 기존 주택 판매실적이,26일엔 신규 주택 판매실적이 발표된다.

전달에 비해선 소폭 줄었을 것으로 보여 주택경기 침체를 확인해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브프라임 부실 파문이 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변수다.

지난 19일엔 씨티그룹마저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 만큼 서브프라임 파문이 어느 정도 번질지가 이번 주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5일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종합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