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직원들이 주가 상승으로 4개월도 채 안 돼 1인당 1억8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여의도 증권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자사주가 247%나 급등한 덕분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지난 4월 초 주주배정 및 제3자배정 방식으로 231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때 서울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에 참여,전체 물량의 16.54%인 4476만6752주,382억7500만원어치를 받았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는 주당 855원이었다. 당시 서울증권 주가는 1100~1200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후 서울증권은 인수합병(M&A)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지난 주말 297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의 시세차익은 946억8000만원으로 불었다. 우리사주 조합원이 53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7200만원 정도를 투자해 1억8000만원을 번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주가 상승기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덕분에 직원들도 큰 돈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