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기술 유출 등으로 인해 전면 중단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3' 개발을 내년 초 재개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40)은 지난 주말 자사 주최로 열린 대학생 '문화원정대' 국토행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 1월께 '리니지3 팀'을 재정비해 4년 후 공개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니지3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리니지3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하게 된다"며 "엔씨소프트가 10년 동안 축적한 모든 기술력이 이 게임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3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 사장은 "게임 개발 소스의 해외 유출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엔씨소프트는 기술 유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최근 상명하달식 조직을 태스크포스팀 형태로 재편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의 제휴에 대해서는 "진정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SCE와 제휴를 맺고 자사 온라인게임을 소니 게임기용으로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김 사장은 자사가 국내외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새로 시도하는 '프로젝트M'을 내년 연말께 선보이고 미국 시애틀 아레나넷에서는 '길드워2'와 '넥스트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