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슈넬제약무한투자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무한투자는 '단순 업무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슈넬제약은 '경영참여'라고 밝혀 주목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슈넬제약은 지난 16~18일 장내에서 무한투자 1401만주(7.5%)를 추가 매입,지분율을 종전 8.9%에서 16.4%로 높이면서 최대주주로 부상,무한투자 기존 대대주와의 지분 격차를 늘렸다.

슈넬제약은 당초 지난 5월16일 무한투자 지분 5.0%를 처음 취득한 뒤 잇따라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비해 기존 대주주인 이덕훈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85%에 그치고 있다. 슈넬제약 측은 "공동 경영을 위해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사 및 감사의 선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무한투자 측은 슈넬제약의 장내를 통한 지분 확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는 눈치다. 하지만 무한투자는 경영참여보다 단순 업무협조 차원에서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주 무한투자 전무는 "슈넬제약의 김주성 대표는 바이오와 의학 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인 무한투자와 과거에도 바이오펀드를 공동으로 만드는 등 업무 협조 이외 다른 목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은 낮지만 알렉스연 현 대표이사 지분율(9.56%)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유지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슈넬제약과 무한투자는 지난 3월 바이오펀드를 만들어 비즈바이오텍을 공동으로 인수한 적이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