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옛 파트저 '美 씰리社' 제품 직수입

부엌가구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한샘이 침대 비즈니스로 보폭을 넓히면서 국내 최대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를 자극하고 있다.

한샘은 22일 한때 에이스침대와 라이선스 계약을 했던 미국 최대 침대업체인 씰리사와 제휴해 '씰리 오리지널 필로우탑'과 '씰리 오리지널 유로탑' 등 두 종류의 매트리스 완제품을 국내에 직수입한다고 밝혔다.

씰리는 1980년대 에이스와 손잡고 '에이스씰리'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선보이다 계약 만료 후에는 소규모 업체를 통해 국내에 제품을 팔고 있다. 씰리로선 대형 가구업체인 한샘과의 이번 제휴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재상륙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샘은 "파워 브랜드의 씰리 침대 국내 시장 공급을 통해 인지도를 단숨에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침대사업 분야에서 현재 미국 스프링에어,독일 슐랄라피아와 독자 브랜드인 '노뜨' 등을 내놓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에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씰리 브랜드 론칭을 통해 내년 중 침대 시장 점유율을 10%(393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 방배동,논현동 직영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트리스 체험존을 100평 이상의 대형 대리점에도 개설키로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전국 대리점 사장단을 대상으로 씰리 매트리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행사도 펼쳤다.

한샘은 지난해 침대분야에서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262억원.

이 같은 한샘의 도전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신경 쓸 정도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내 침대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에이스침대(지난해 매출 1220억원)가 시장점유율 30%대로 1위,시몬스침대(434억원)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