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북극에서 제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지난달 열린 제1회 부산 과학독서퀴즈 골든벨에서 중등부 장원을 차지해 극지연구소,환경운동연합 등이 북극에서 개최하는 '섭씨 1.5도 내리기 그린캠프'에 참가하는 배준규군(15·부산진중 3)은 22일 설렘과 비장함이 담긴 목소리로 각오를 밝혔다.

배군은 "북극에서 온난화 현상으로 쪼개진 빙하가 떠다니는 바다와 눈과 얼음이 녹아버려 벌건 흙을 드러낸 해변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배군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사용자 제작 동영상(UCC) 공모전에서 입상한 한국 학생 5명,케냐 일본 호주 등 8개국에서 온 청소년 '기후대사'들은 28일부터 일주일간 북극에서 빙하를 시추해 이산화탄소량 변화를 분석하는 등의 연구 활동을 벌인다.

뜨거워지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듣는 체험을 한 뒤 '지구 온난화 방지 의정서'를 채택하고 생활 속의 실천사항 10가지를 제정,각자의 나라에서 홍보할 계획이다.

"온난화를 몸으로 실감하는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진행을 막아야 한다"는 배군은 "광물에서 알루미늄을 추출해 캔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한 번 쓴 캔을 재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캔을 재활용하는 작은 습관도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