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00포인트에 한발 더 다가섰다.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점 등에서 일방적인 낙관론은 지양할 필요가 있지만 결국은 2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23일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유동성의 삼박자가 국내 증시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증시 환경이 한없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일관된 낙관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 그에 따른 美 증시 조정 등의 글로벌 변수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임 연구원은 "글로벌 악재의 부각은 가장 먼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도가 생각보다 강할 경우 국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을 보일 경우 분할 매수가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

한편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 발표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이벤트였던데다 인상폭 역시 전망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잠재 악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2000포인트 안착에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포인트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경우 증권주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전기전자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조선주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

서 연구원은 "지수가 2000포인트 안착에 실패할 경우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은행주들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주도 업종이 조선/기계, 운송 등으로 압축되던 차별적 흐름에서 벗어나 IT와 자동차 등 내수 관련주로 확산, 이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질적 흐름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턴어라운드형 종목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재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단기적인 진통 과정이 좀 더 연장될 수 있지만, 7월말과 8월초 사이에 2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