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오리온에 대해 메가박스 매각 이후 관계사인 온미디어, 메가마크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정재원 연구원은 "컨텐츠 투자 사업의 리스크가 크고 기존에 비교적 안정적 수익 기반이었던 극장 사업을 매각한 점을 감안할 때 미디어플렉스의 단기적인 수익 안정성은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기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는 관계사인 온미디어, 메가마크 등에 투자재원으로 활용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메가마크(오리온 지분율 100%)와 해외 제과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을 감안할 때 그룹의 향후 성장 구도는 기존 영화 투자, 배급보다는 해외제과 사업, 온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컨텐츠 사업, 스포츠토토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디어플렉스가 메가박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메가마크에 출자할 가능성도 상당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리온의 자회사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18일 메가박스 지분 53.9%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1334억원(전년동기대비 1.2%↑), 영업이익 109억원(3.8%↓), 경상이익 264억원(13.3%↓)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저조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매출 구성 변화 등으로 올 하반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