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부담 지속..외국계 시각도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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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좀처럼 '팔자' 기조를 거두지 않으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각 종목별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도 속출하고 있다.
◆ 외국인 '팔자'..방향키는 아니다!?
23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엿새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단 사흘만에 2조원에 가까운 매물을 토해내며 시장을 압박했다.
올들어 신흥시장 대비 국내 증시의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올들어 상승률이 높았던 소재 및 산업재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부실 확산, 중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등 대외 불안요인이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심리를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
이 증권사 성진경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가총액 비중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 기관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 등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의 한주성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기조적인 현상은 아니다"면서 "선물매도와 재차잔고 등을 통해 분석해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만간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글로벌 악재의 부각이 가장 먼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도가 생각보다 강할 경우 국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투자의견 하향 봇물..너무 올랐나?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에 대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대로 높아졌다며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단계 하향 조정.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4%나 올라 주가수익배율이 올해 및 내년 실적 대비 37배와 25배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LED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쳐 보인다"면서 "MLCC 사업 역시 내년 실적 전망을 맞추려면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구조조정 이슈 등을 감안할 때 투자의견 하향이 다소 이른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가에 호재가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빠져나올 때라고 판단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하회로 낮추면서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6일에도 증권업종 밸류에이션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이 밖에 대덕GDS, 서울반도체, 엔씨소프트, 피앤텔 등에 대해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JP모건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개월간 국내 유틸리티 관련주들 중 가장 뛰어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더이상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단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되겠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 외국인 '팔자'..방향키는 아니다!?
23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엿새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단 사흘만에 2조원에 가까운 매물을 토해내며 시장을 압박했다.
올들어 신흥시장 대비 국내 증시의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올들어 상승률이 높았던 소재 및 산업재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부실 확산, 중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등 대외 불안요인이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심리를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
이 증권사 성진경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가총액 비중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 기관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 등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의 한주성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기조적인 현상은 아니다"면서 "선물매도와 재차잔고 등을 통해 분석해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만간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글로벌 악재의 부각이 가장 먼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도가 생각보다 강할 경우 국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투자의견 하향 봇물..너무 올랐나?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에 대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대로 높아졌다며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단계 하향 조정.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4%나 올라 주가수익배율이 올해 및 내년 실적 대비 37배와 25배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LED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쳐 보인다"면서 "MLCC 사업 역시 내년 실적 전망을 맞추려면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구조조정 이슈 등을 감안할 때 투자의견 하향이 다소 이른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가에 호재가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빠져나올 때라고 판단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하회로 낮추면서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6일에도 증권업종 밸류에이션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이 밖에 대덕GDS, 서울반도체, 엔씨소프트, 피앤텔 등에 대해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JP모건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개월간 국내 유틸리티 관련주들 중 가장 뛰어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더이상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단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되겠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