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서울증권과 SK증권 등 일부 종목들의 매매체결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체결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식시스템 용량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주문건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일부 종목에서 발생하는 주문체결 지연 현상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용량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오는 9월말 가동될 예정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1일 최대주문건수는 513만건으로 연초 대비 약 84% 늘어났다.

올들어 활동계좌수도 연초 932만개에서 1048만개로 12% 증가한데다, 고객예탁금은 14조3000억원으로 6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주식시스템의 처리용량은 일 최대주문건수 기준으로 600만건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1000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올해 최대 주문건수가 320만건으로 현재 500만건인 처리 용량의 64%를 기록했으나 향후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는만큼 700만건으로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거래소측은 "용량이 증설되면 안정적인 시장운영 및 체결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