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ㆍ기아차-해외 주력시장 긴급점검] (2)유럽下‥포드ㆍ피아트에 규모경쟁 뒤진 '현대차 터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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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ㆍ가격경쟁력도 열세 … 10년째 5위권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중동을 잇는 징검다리 위치에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도 일찌감치 1997년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금 현대차에 터키 시장은 계륵(鷄肋) 같은 존재다.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중장기 비전을 세워야 하지만, 변동성이 큰데다 아직까진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공격 투자'를 멈칫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터키의 '경제수도' 이스탄불에서 120km 떨어진 이지밋공단에서 CKD(반제품조립)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터키의 알루미늄업체인 아산(ASSAN)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4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엑센트 스타렉스 등을 연간 10만대 정도 생산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포드,르노,피아트가 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후발주자인 도요타와 혼다가 15만대 체제를 갖춘 것에 비하면 '경량급' 공장에 불과하다.
시장판도를 좌우하는 규모경쟁에선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현대차는 이처럼 불리한 상황뿐만 아니라 또다른 변수로 고전하고 있다.
반제품 조립 공장인 만큼 한국에서 들여오는 부품가격과 반입 시기가 안정돼야 적정 마진을 내면서 현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노조 파업 등 한국 내 사정으로 부품조달 원가가 들쑥날쑥해 터키 공장이 연착륙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최대 딜러인 일드롬 오차르씨(42)는 "거시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경쟁격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환경은 오히려 크게 악화됐다"며 "현대차가 강력한 브랜드,풀 라인업,경쟁력있는 가격 등으로 시장을 리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생산 규모에서 밀리다 보니 잠재성이 큰 터키 시장을 리드하지 못한 채 현상유지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중걸 법인장은 "터키공장의 가동률은 96%에 달할 정도로 생산성은 높은 편"이라며 "높은 생산성을 발판으로 유럽 등지로의 수출로 활로를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보다는 수출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석이다.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중동을 잇는 징검다리 위치에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도 일찌감치 1997년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금 현대차에 터키 시장은 계륵(鷄肋) 같은 존재다.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중장기 비전을 세워야 하지만, 변동성이 큰데다 아직까진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공격 투자'를 멈칫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터키의 '경제수도' 이스탄불에서 120km 떨어진 이지밋공단에서 CKD(반제품조립)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터키의 알루미늄업체인 아산(ASSAN)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4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엑센트 스타렉스 등을 연간 10만대 정도 생산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포드,르노,피아트가 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후발주자인 도요타와 혼다가 15만대 체제를 갖춘 것에 비하면 '경량급' 공장에 불과하다.
시장판도를 좌우하는 규모경쟁에선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현대차는 이처럼 불리한 상황뿐만 아니라 또다른 변수로 고전하고 있다.
반제품 조립 공장인 만큼 한국에서 들여오는 부품가격과 반입 시기가 안정돼야 적정 마진을 내면서 현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노조 파업 등 한국 내 사정으로 부품조달 원가가 들쑥날쑥해 터키 공장이 연착륙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최대 딜러인 일드롬 오차르씨(42)는 "거시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경쟁격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환경은 오히려 크게 악화됐다"며 "현대차가 강력한 브랜드,풀 라인업,경쟁력있는 가격 등으로 시장을 리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생산 규모에서 밀리다 보니 잠재성이 큰 터키 시장을 리드하지 못한 채 현상유지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중걸 법인장은 "터키공장의 가동률은 96%에 달할 정도로 생산성은 높은 편"이라며 "높은 생산성을 발판으로 유럽 등지로의 수출로 활로를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보다는 수출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