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경기 '풍요속의 빈곤' … 2분기 매출 이례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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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컴퓨터 칩,디스크 드라이브 등 각종 부품의 가격 하락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예상치 못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로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주요 기술 업체들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컴퓨터와 관련 제품의 매출 증가는 2분기가 계절적으로 부진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2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업체인 AMD의 2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도시바와 델을 새 고객으로 맞아들이면서 전 분기보다 무려 38%나 급증한 것.경쟁사 인텔의 반도체 출하량도 소폭 늘었다.
반도체시장 전문 조사기업인 머큐리 리서치의 딘 매캐런 분석가는 "올해처럼 2분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해온 전문가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관련 업체들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쟁 심화로 마이크로프로세서,데이터 칩 등 핵심 부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의 이익률은 급락하고 있기 때문.메모리 칩 시장에서 경쟁업체들 간에 잔혹한 전쟁이 진행되면서 D램 가격은 2분기에만 50% 떨어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5월에 2억2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WSJ는 투자자들 사이에 IT 부품 가격과 이익률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SAP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IT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를 보기 시작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의 판매 호조로 부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IT 업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하지만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로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주요 기술 업체들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컴퓨터와 관련 제품의 매출 증가는 2분기가 계절적으로 부진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2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업체인 AMD의 2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도시바와 델을 새 고객으로 맞아들이면서 전 분기보다 무려 38%나 급증한 것.경쟁사 인텔의 반도체 출하량도 소폭 늘었다.
반도체시장 전문 조사기업인 머큐리 리서치의 딘 매캐런 분석가는 "올해처럼 2분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해온 전문가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관련 업체들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쟁 심화로 마이크로프로세서,데이터 칩 등 핵심 부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의 이익률은 급락하고 있기 때문.메모리 칩 시장에서 경쟁업체들 간에 잔혹한 전쟁이 진행되면서 D램 가격은 2분기에만 50% 떨어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5월에 2억2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WSJ는 투자자들 사이에 IT 부품 가격과 이익률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SAP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IT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를 보기 시작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의 판매 호조로 부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IT 업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