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성도 청뚜(成都)시에서 거의 80세가 된 한 대학 교수가 애견 장례식에 우리 돈으로 약 1천300만원(10만위안))을 들였다해서 논란거리다.

린(林) 교수는 지난 22일 애견 시신을 보통 사람은 생각할수 없는 캐딜락 영구차로 청뚜시 북쪽 교외 룽청(蓉城)의 풍광좋은 룽취안(龍泉) 진룽산(金龍山)으로 옮긴후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곳 명당에서 초호화 장례식을 치렀다.

애견 장례식에 들인 비용은 모두 10만위안.

보통 중국인 근로자 몇년 월급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빈소로 사용한 별장 임대비 이틀치가 8천위안, 장례식장 사용비 1만8천위안, 영구차 임대비 1만위안, 인건비 4천위안에 수의, 꽃값, 문상객 접대비 등에 쓰였다. 묘지 값은 얼마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린 교수가 애견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3개월 전 다롄(大連)에서 청뚜로 이사온 직후였다한다.

당시 산보를 하던 그는 졸졸 따라오던 버려진 이 개가 불쌍해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집에 데려와 길렀는데 5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자녀들이 모두 독립해 홀로 지내던 탓이었는지 자식처럼 따르는 이 개와 정이 듬뿍 들었다.

린 교수는 그런던 애견이 불과 3개월만에 병으로 죽자 장례식을 최대한 호화롭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장례식장 관계자가 이를 포기시키려고 부른 고액을 선뜻 받아들이는 바람에 초호화 애견 장례식이 됐다고 한다.

언제나 이 기록을 깰 애견이 나타날까.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