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화제 속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블록버스터급 SF 영화를 제작,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영화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 엔딩 크레딧으로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편곡해 삽입,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디워(D-WAR)'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심형래는 "'디워'를 만든다고 했을때 무모한 짓 한다고 욕많이 먹었다"며 그동안 힘들었음을 내비쳤다.
특히 영화 크레딧으로 '아리랑'을 삽입한 것과 관련, "'아리랑'은 내가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다. 처음에는 스태프들이 몹시 반대했다. 외국의 웅장한 클래식을 넣자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고정관념이다. 외국 것만 좋은 것,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형래는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오케스트라와 어울어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어 국내외 영화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특히 외국에 살고있는 동포들은 그 음악에 감동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500년 전 동양의 전설을 바탕으로 21세기 미국 LA를 넘나드는 SF판타지 블록버스터 '디워'는 6년 간의 제작 기간을 마치고 오는 8월 1일 국내 개봉하며, 9월 14일 미국 주요도시 1700개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