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이 침체되면서 눈을 돌려 해외로 나서고 있는데요.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클수록 수익도 크지만 투자 유치 역시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국내 자본이 앞장서겠다. 단순히 제2금융권으로 치부되던 국내 증권사들이 신상품 개발에서부터 향후 관리까지 해외 부동산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과거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금융 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에 투자해 수익을 얻어 나갔습니다. 이제 우리도 동남아나 오일머니가 넘치는 산유국에 진출해 금융서비스를 해 준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증권사들은 부동산 개발과정에서 단순히 PF, 펀드, 리츠 등을 통해 국지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역할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금조달은 물론 자기자본투자(PI)와 사후 신탁 운용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한국증권은 지난해 월드건설의 사이판 리조트 신축 사업, 카자흐스탄 복합단지 개발, 두바이 등에 투자해 276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에도 월드건설과 동일, 우미, 성지 등 국내 5개사와 우크라이나에서 3천억원 규모의 복합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일궈낼 계획입니다. 신한증권도 신영 등 13개사와 5천억원 규모의 해외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활발하게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부동산금융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행사가 만들지 못하는 구도를 만들어주니까... 제1금융권이나 제2금융권, 연기금, 혹은 자기자본을 투입해서 사업을 만들어가니까... 우리로서는 사업에 대한 기회가 많아져서 좋죠." 국내 규제가 지속되면서 해외로 향하는 건설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국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해외개척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