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서 "봉사단원 23명의 피랍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한 뒤 "23명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들은 "피랍자들은 그 곳에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보살피기 위한 봉사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호소문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봉사단체의 활동에 종교적 색채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피랍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호소했다.
피랍된 차혜진(31.여)씨의 동생 차성민(30)씨는 가족대표 자격으로 "우리 가족들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교회 소속이 아니라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이라며 종교활동과 무관한 봉사활동임을 역설했다.
한편 김형오(60) 원내대표와 박계동(55) 전략기획본부장 등 한나라당 의원 4명은 이날 오후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피랍자 가족들을 격려하고 범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는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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