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을 발표한 연기자 안재환이 예비 신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2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륨홀에서 열린 결혼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재환은 "몇년 전 친구로부터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자한테 잘한다더라'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정선희는 몸매가 좋다더라'라는 말을 들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며 첫 인연에 대해 농담어린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재환은 "DJ와 게스트로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그냥 편하게 생각을 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 중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정선희가 청취자에게 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 반려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면서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여자로 확 와닿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재환은 "그러나 무엇보다 정선희의 예쁜 마음이 결혼을 결심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인 것 같다. 정선희의 부모님이 소중한 것처럼 나의 부모님도 소중한데, 정선희는 우리 부모님과 흔쾌히 함께 살겠노라며 깊은 배려를 보여 너무나 사랑스러웠다"고 결혼을 결심하게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정선희는 "안재환은 고등학교 시절 독립해 이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됐다. 그런 점들을 볼 때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요리에 재능이 없어 스승을 모시고 배우는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화답해 예비부부의 애정의 과시하기도 했다.

정선희와 안재환 커플은 정선희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의 '인생유감'코너에 DJ와 게스트로 처음 만났으며, 5개월 여 열애를 끝으로 오는 11월 17일 부부로서의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주례는 정선희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사회는 안재환의 어릴적 고향 친구가 맡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