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정선희와 연기자 안재환이 드디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2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륨홀에서 열린 결혼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선희, 안재환 커플은 결혼을 4개월 여 앞둔 예비부부로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예비신랑 안재환은 "정선희를 잘 알지 못했던 1년 전쯤 친구로 부터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자친구한테 잘한다더라'라는 말을 듣고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첫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안재환은 "이후 정선희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의 '인생유감'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고,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배려심을 느껴 '이 사람이 나의 반려자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안재환은 "어느 순간 여자로 다가와 마음을 열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진지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정선희는 부모님을 공경할 줄 알고 배려심이 깊은 따뜻한 아내가 될 것이다"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정선희는 "안재환은 개그맨인 나보다 더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에 더해 예비 시부모님 또한 정많고 좋으신 분들로, 상견례에서 양가 부모님들이 금세 친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화를 나누셨다"고 행복해했다.

이어 "결혼 발표 전까지 친한 동료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등에게 조차 말을 하지 못했다"면서 "미안함이 크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만큼 열심히 행복하게 잘살겠다"고 감사의 말 또한 잊지 않았다.

한편 정선희는 "안재환과 처음 교제할 당시, 엄마에게 사귄다는 말을 하자 '또 게스르를 넘보냐?'라고 말했다"며 "안재환에게는 '내 안구를 빼가지 내 딸을 뺏어가느냐'라고 말했다"고 폭로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선희, 안재환 커플은 DJ와 게스트로의 첫 만남 이후 5개월 여간 열애를 이어오다 드디어 오는 11월 17일 부부로서의 결실을 맺게 됐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