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오토릭샤로 불리는 삼륜차가 택시 역할을 한다.
천으로 지붕을 씌운 허름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런 오토릭샤와 오토바이를 합치면 모두 4750만대.인도 전체 차량 등록대수(6700만대)의 71%를 차지한다.
승용차(RV포함) 등록대수는 860만대로 13%에 불과하다.
오토바이를 비롯한 이륜차와 삼륜차 시장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승용차 시장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 인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8대에 불과하다.
일본(446명)이나 한국(273명)은 물론 중국(15명)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승용차 산업 수요 예상치는 111만6000여대.지난해(102만대)에 비해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12억명의 인구에 남한의 33배(한반도의 15배)에 해당하는 3300만㎢의 국토를 가졌는데도 연간 승용차 수요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2010년에는 154만4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너나할것없이 인도로 몰려드는 이유다.
현재 인도에는 13개 업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현지 토종업체는 마루티 타타 힌두스탄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4개다.
현대차를 비롯해 포드 미쓰비스 GM 피아트 도요타 혼다 스코다 벤츠 등 9개 업체는 외국계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과 르노가 인도 진출을 선언,2009년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어서 업체 수가 총 15개로 늘어나게 됐다.
업체간 증설 경쟁도 뜨겁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1공장과 합쳐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는 현재 연간 60만대인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96만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타타도 201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22만5000대에서 75만대로 확충한다.
GM 도요타 혼다 스코다 마힌드라&마힌드라 등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업체들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168만대인 생산능력이 2010년에는 391만대로 133%나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최근 금리(이자율)가 높아지면서 인도 자동차 산업수요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것.작년 말까지만 해도 연 12.7%였던 금리는 이달 들어 15.75%로 높아졌다.
그만큼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