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 '점프'가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제작사인 예술적감수성(예감x玳표 김경훈)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인 공연 매니지먼트사인 콜럼비아 아티스츠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오는 10월7일부터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의 유니온스퀘어 극장에서 오픈런(관객유치율에 따라 폐막시기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점프'를 공연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로열티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매출의 9%,그 이후에는 매출의 12%를 받기로 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가옥을 무대로 무술 고수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것으로 최근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마셜 아트'와 비슷한 장르다.

김경훈 대표는 '미국의 인기를 감안하면 2~3개월 안에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감은 '점프'의 현지 공연을 위해 콜럼비아 아티스츠 매니지먼트와 함께 미국에 슬랩해피프로덕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분의 40%를 갖기로 했다.

미국판 '점프'의 시나리오는 현지 정서에 맞게 바뀔 예정이다.

미국식 코미디의 색채를 더하기 위해 캐나다의 유명 연출가 짐 밀란이 8월 초부터 각색 작업에 참여한다.

대신 무대 배경은 한국적인 색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또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 외에 캐릭터 상품,애니메이션,영화 등 원소스 멀티유즈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감은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소니,세가 등과 함께 '점프'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