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형 부동산시장] 전원주택 평창 급매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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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실패로 땅값 뚝… 초기 투자비용 적을듯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전원주택 시장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림픽 유치로 전원주택이 몰려 있는 강원도에 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이 예정대로 확충되면 엄청난 후광효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원주택 분양 업체들은 2012년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길 손꼽아 기다려 왔다.
유치 성공 발표에 맞춰 분양을 계획했던 곳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전원주택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움츠러든 상황이다.
강원도의회는 '삼수'도전을 밝히고 나섰지만 한풀 꺾인 전원주택 분위기가 급속히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전원생활을 고려할 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땅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괜찮은 급매물을 잡으면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OK시골 김경래 사장은 "국가적으로는 올림픽 유치 실패가 분명히 아쉬운 일이지만 토지가격이 부담돼 전원생활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는 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땅을 고르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완벽한 땅을 고르겠다고 너무 신중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은 산도 있고 계곡도 있고 교통시설도 좋은 땅을 고르겠다고 나서지만 이런 땅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형편에 맞는 땅을 사서 주위 환경을 자신에게 맞게 직접 꾸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도로는 문서와 현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류상으로만 길이 나있어 전원주택을 지을 때 직접 도로를 내야 하는 문제에 맞닥뜨릴 수도 있고 실제로 도로가 있지만 지적도에는 길이 없는 맹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맹지는 건축허가가 제한되기도 한다.
킹스필드 차만태 회장은 "지적도를 들고 땅의 경계나 도로를 따라 직접 걸어보는 것이 사전에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물과 전기도 중요한 사항이다.
지하수 수질이 안 좋거나 전기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끌어와야 한다면 공사비 부담으로 돌아온다.
땅을 마련했다면 다음부터는 전원주택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던 사항들을 충실히 따라 전원주택을 지으면 된다.
전원주택은 너무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60평) 이상으로 지으면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는 까닭에 보통 이에 근접하게 짓는데 이렇게 큰 집은 막상 관리하기가 부담스럽다.
2층으로 지어놓고도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쌓이는 집이 부지기수다.
관리가 힘들면 남들 역시 좋아하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생긴다.
또 주변 땅을 인위적으로 변형하는 것도 꺼려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해야 되팔 때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평생 살 것 같지만 대부분 처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므로 외형을 너무 독특하게 지으면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소일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경래 사장은 "소일거리가 없으면 전원생활은 무료해지기 십상"이라며 "허브나 매실 기르기 등 독특한 테마를 정해 꾸준히 매달리면 전원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전원주택 시장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림픽 유치로 전원주택이 몰려 있는 강원도에 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이 예정대로 확충되면 엄청난 후광효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원주택 분양 업체들은 2012년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길 손꼽아 기다려 왔다.
유치 성공 발표에 맞춰 분양을 계획했던 곳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전원주택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움츠러든 상황이다.
강원도의회는 '삼수'도전을 밝히고 나섰지만 한풀 꺾인 전원주택 분위기가 급속히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전원생활을 고려할 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땅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괜찮은 급매물을 잡으면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OK시골 김경래 사장은 "국가적으로는 올림픽 유치 실패가 분명히 아쉬운 일이지만 토지가격이 부담돼 전원생활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는 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땅을 고르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완벽한 땅을 고르겠다고 너무 신중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은 산도 있고 계곡도 있고 교통시설도 좋은 땅을 고르겠다고 나서지만 이런 땅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형편에 맞는 땅을 사서 주위 환경을 자신에게 맞게 직접 꾸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도로는 문서와 현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류상으로만 길이 나있어 전원주택을 지을 때 직접 도로를 내야 하는 문제에 맞닥뜨릴 수도 있고 실제로 도로가 있지만 지적도에는 길이 없는 맹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맹지는 건축허가가 제한되기도 한다.
킹스필드 차만태 회장은 "지적도를 들고 땅의 경계나 도로를 따라 직접 걸어보는 것이 사전에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물과 전기도 중요한 사항이다.
지하수 수질이 안 좋거나 전기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끌어와야 한다면 공사비 부담으로 돌아온다.
땅을 마련했다면 다음부터는 전원주택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던 사항들을 충실히 따라 전원주택을 지으면 된다.
전원주택은 너무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60평) 이상으로 지으면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는 까닭에 보통 이에 근접하게 짓는데 이렇게 큰 집은 막상 관리하기가 부담스럽다.
2층으로 지어놓고도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쌓이는 집이 부지기수다.
관리가 힘들면 남들 역시 좋아하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생긴다.
또 주변 땅을 인위적으로 변형하는 것도 꺼려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해야 되팔 때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평생 살 것 같지만 대부분 처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므로 외형을 너무 독특하게 지으면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소일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경래 사장은 "소일거리가 없으면 전원생활은 무료해지기 십상"이라며 "허브나 매실 기르기 등 독특한 테마를 정해 꾸준히 매달리면 전원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