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기 연재 웹툰 '마음의 소리' 123화가 24일 화제로 떠올랐다.

습하고 어두운 밤, 누군가 다가온다.

그런데 '끼-익' 조용히 문여는 소리가 등너머로 들린다. 적막한 밤 고요한 인기척에 순간 두려움이 엄습한다. 저벅저벅 등뒤로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공포감에 휩싸인다.

조군은 용기를 내어 살며시 고개를 든다. 다행히 귀신이 아니라 아버지가 내 컴퓨터를 열어보고 계신다.

조군은 "아버지다. 휴. 아버지가 컴퓨터를 켜고 계신 거구나." 순간 터져나오는 조군의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왜 일까? incoming(인커밍)때문이다.

조군은 다시 공포간에 휩싸인다. 혹시나 아버지가 'incoming'폴더를 열까봐 가슴이 콩닥거린다. 마치 귀신의 공포보다 더 큰 공포는 웹에서 공유프로그램으로 다운 받아둔 야동(야한 동영상) 폴더를 아버지에게 들키는 일을 상상할 수가 없다.

네이버의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 123화의 한 장면이다.

작가 조석이 '납량특집'으로 선보인 이 작품에서 조군이 왜 인커밍을 부르짖으며 공포에 휩싸였는지 알수 없다면 주변으로부터 구세대라고 불리울 것이다.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 조군이 언급한 incoming이란, 프루나 등 P2P(개인간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저장하는 폴더를 이르는 말이다.

이 작품에서 조군이 가슴을 졸인 것은 아버지가 야동을 목격하게 될까봐 식은 땀을 흘리는 조군의 모습은 이 작품의 백미다.

작품을 본 네티즌들은 "기막힌 반전(testgam123)" "오랜만에 뒹굴면서 웃었다(goramen)" 등 작가의 재치있는 스토리전개에 공감을 얻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