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건설경기 회복 및 신도시 공급으로 내년에 시멘트업종이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건설 경기지표가 월별 누적 신규수주액 기준으로 2006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반등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본격화될 2기 신도시 공급, 민관합동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등으로 인해 시멘트 판매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2기 신도시의 57만9000세대 신규공급에 힘입어 그 동안 부진했던 시멘트 내수출하가 올해는 전년대비 4.4% 증가하고,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4월에 시멘트 판매 단가가 10~15% 인상됐는데, 이 같은 가격회복이 수익성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부터 지속됐던 업계 가격경쟁의 전환점이며, 업계 공생의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허문욱, 윤진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입 시멘트의 국내 시멘트에 대한 위협은 제한적인것으로 봤다.

중국산 시멘트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국내 시멘트업체들이 거래처와 긍정적인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현장과의 근접성 측면에서도 국내 시멘트 업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시멘트업체들이 과잉 설비 상태인 시멘트 설비의 추가 증설을 지양하고, 대신 공정개선과 생산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레미콘 공장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시멘트 자가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한일시멘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30%에 가까운 시멘트 자가소비, 수도권 중심 판매조직으로 향후 신도시 개발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업계 최상의 수익구조를 가진 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신양회는 목표주가 2만75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설비규모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크나, 판매단가가 안정되고 물량회복이 두드러질 2008년부터는 영업실적의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회사도 수도권 중심 판매조직을 갖춰 신도시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