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SBS의 2분기 영업 실적이 평년 수준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SBS는 지난 24일 2분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17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45%,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SBS의 2분기 영업수익은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예상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이 기대에 못미친 이유는 영업비용에서 사업비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방송제작비가 영업수익 감소율만큼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SBS의 통상적인 2분기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영업수익 172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은 월드컵이 개최되지 않던 2003년부터 2005년 기간의 통상적인 2분기 실적과 유사하다"며 "일회성 사업비까지 감안하면 실제 영업 결과는 평년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방송광고 경기와 영업 상황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한결 양호한 것으로 판단돼 2분기 영업 결과는 하반기 SBS의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단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분법평가손익의 성장 부진은 SBS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지분법평가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57억원 수준"이라며 "지분법평가손익이 1분기에도 실질적으로 정체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자회사들의 수익력과 경영 효율성 향상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