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마이크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LG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액이 14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25일 LG마이크론에 대해 하반기에 적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제품 경쟁력 확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평판TV부품의 출하량 감소로 마진율이 하락했고, 인원감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PDP후면판 및 Photo Mask, Tape Substrate 출하량 증가로 적자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PDP후면판 및 Photo Mask에 대한 단가인하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Shadow Mask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LG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다며 3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도 기존 3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이 상반기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부담을 줄였고,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적 바닥확인과 PRP, TS등 주력사업군의 성장성을 확인함에 따라 현재 PBR 0.7배 수준인 LG마이크론의 주가에 대한 저가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