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등 강세장에 해외 직접투자도 급증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사상 최고가 경신 랠리를 펼치고 있다.

2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 현재 세계 주요 50개국 중 60%가 넘는 32개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사상 최고치 경신 국가까지 더하면 39개국이나 된다.

지난달 신고가를 경신한 국가 가운데 7개국은 주가 급등에 따라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언제든 신고가 경신 대열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올 전체를 보면 요르단 이집트 콜롬비아를 제외한 47개국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 '너나 할 것 없는'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다우지수가 꿈의 14,000포인트를 찍으면서 글로벌 증시 강세를 선도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홍콩 항셍지수,대만 가권지수 등은 모두 이번달 사상 최고치를 깼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월 신고가를 경신한 후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올 들어 50% 이상 급등,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주변국 증시가 들썩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한국인이 홍콩 일본 중국 등 3개국 증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배 가까이 급증한 15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해외 직접 투자가 가능한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방에서 해외 주식의 사고 팔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해외 주식 거래용 HTS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굿모닝신한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2004년 5월 미국 증시 전용 HTS '굿아이 USA'에 이어 지난 5월부터는 중국 증시 전용 HTS '굿아이 차이나'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물론 상하이 B증시의 54개 종목과 선전 B증시의 58개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

키움증권도 5월부터 기존 HTS인 '영웅문'에 홍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고 8월부터 중국 증시 직접 투자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이트레이트증권도 이달 말부터 홍콩 증시 직접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2년 국내 최초로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리딩투자증권은 HTS를 통한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